오우야 카페 (합정동 카페)

오우야 카페 (합정동 카페)

합정동에 가면 정말 많은 카페들이 있습니다.
오늘부터 코로나도 단계가 하향되면 카페를 찾는 상주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는 듯 합니다.
저 역시 스타벅스 마니아 인지라 엄청 팔아줬었는데 요새 색다른 카페들과 이색 카페에 자꾸 눈이 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던 중, 찾게 된 이곳 합정동 카페거리에서 이렇게 힙한 카페를 만나게 될 줄을 몰랐습니다.

이름에서 풍기는 느낌은 한국사람들이 자주 하는 취임 어구 "오우야~~"를 떠올렸는데 그건 아는듯합니다.

 

코로나 시국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밖에 거니는 모습이 많이 없었습니다. 특히나 이곳 합정동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예전만 못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는 나름 사람들에게 알려졌는지 몇몇 학생들이 휴대폰 카메라를 들고 간판 앞에서 사진 찍는 모습들이 보였습니다. 

문득, " 이곳이 힙한 곳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자, 오늘은 합정 카페 중 에스프레 소바

"오우야"

를 찾아봤습니다.

 

가게 안에는 딱 보이는 주방과 에스프레소 머신이 정면에 놓여있고, 그 앞으로 주방보다도 절대 크지 않은 홀이 아주 조그맣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워낙 작은 공간이지만, 손님 공간보다 사장님 공간이 더 중요하게 배치된 이유가 커피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감으로 느껴졌습니다. 

 

사실 공간만 넓고 인테리어 예쁘게 꾸민 카페들은 많지만, 정작 커피가 맛있지 않은 카페들이 워낙 많아서, 마치 이곳은 나는 커피만큼은 자신 있다는 강한 메시지가 담겨있는 카페로 느껴집니다.

 

일반적으로 카페를 찾는 손님들은 자리에 앉아 노트북을 펼치고 하루 종일 상주하기일 수있은데 여기는 조그만 스탠드 테이블 2개가 전부라서 오래 있기 쉽지 않다 사실 카페의 본고장 이태리가 딱 이런 스타일이었던 거 같습니다.

저두 이태리 여행을 패키지로 아주 짧게 갔다 온 적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카페들이 참 많고, 이태리 사람들이 커피를 정말 사랑하는구나 였습니다. 그 흔한 스타벅스도 이태리에서는 찾아볼 수 없지만, 동네마다 아기자기한 작은 카페들이 많았고, 더욱이 우리처럼 인테리어를 예쁘게 해서 널찍한 공간의 카페도 있지만, 정말 동네 구멍가게 만한 곳에 스탠드 테이블 몇 개 놓고, 에스프레소를 내어주는 작은 공간들이 많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전 이곳을 보면서, 딱 그런 이태리 동네 조그만 카페가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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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보니 여기가 나름 힙한지 젊은 청년들이 에스프레소 한잔씩 시키고 이리저리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이리저리 에스프레소 잔을 옮겨가며, 다양한 포즈로 사진을 찍어대는 모습을 보면서, 여기가 정말 젊은이들 사이에서 "힙한 장소가 맞는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 해보게 됩니다.

키오스크 주문기

가게는 바리스타 한분이 제조하고 계신데 키오스크에서 주문하면 됩니다.

요새 인건비가 워낙 세다 보니, 이렇게 키오스크로 주문을 받는 가게들이 많아진 것이 사실입니다. 

어쩜 이런 코로나 사태가 비대면을 선호하는 소비자 심리랑도 잘 맞아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더욱이, 이곳처럼 작고 아담한 카페는 주문받고 서빙하는 사람을 하나 더 쓰는 것보다, 커피 만드는 일에 몰두할 수 있게 이런 키오스크가 아주 딱 인듯합니다. 

정말 아담한 공간에 깔끔한 인테리어로 커피 한잔에 정성과 품격을 담아서 주시는 것만 같습니다.

스테인리스 책상이 주방을 한층 더 깔끔하고 세련되게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옆에 조그만 에스프레소 잔을 굿즈로 팔고 있습니다.

로고 디자인이 깔끔하고 예뻐서 그런지 에스프레소 잔도 아주 깔끔하니 귀엽게 느껴집니다.

 

제가 키오스크로 주문을 하고, 사장님이 열심히 커피를 내려주는 동안, 제가 주문한 카페가 나왔습니다.

 

에스프레소를 시켜볼까 했는데, 살짝 단맛이 당겨서, 콘파냐를 시켰습니다.

나도 콘파냐 한잔 시켜서 나와봅니다. 위에 올라온 우유 거품이 정말 달콤하게 내 혀로 들어갑니다.

맛과 풍미 굿입니다.

 

장소가 워낙 작고 아담한 카페지만, 제대로 된 에스프레소 맛을 느끼고 싶다면 이곳 한 번쯤 방문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